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사랑하는 아들! 솔이에게. 어느덧 솔이 나이가 군대 갈 시기가 넘었는데도 이제껏 편지한통 제대로 써 보질 못했구나. 항상 솔이를 보면 아빠는 미안한 마음이 앞선단다. 아빠가 어릴 때 다짐을 했던 게 훗날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아들일 때 “솔”이라 하고 딸이면 “송이”란 이름을 주고 싶었단다. 그리고 다른 어른들과 다르게 우리 자식에게만은 갖고 싶은 것 모두 갖게 해주고 싶었고 하고 싶은 것 다 시켜주며 자유롭게 키워보고 싶었다. 아마도 아빠가 갖지 못했던 것 자유롭지 못했던 것에 대한 부족을 우리 솔이한테 갖고 싶은 것 많이 쥐어 주고 하고 싶은 것 맘껏 시켜주며 해소하려 했던 것 같아. 헌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 마저도 생각만큼 풍요롭지도 않고 자유롭지도 못하게 너를 키운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을.. 2021. 12. 16. 이전 1 다음